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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필요한 어린이 눈병 머뭇거리면 시력 떨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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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07-09 13:29 조회30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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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겨울방학을 앞두고 각 병원 안과에 진료 예약이 몰리고 있다. 평소에 눈이 나쁘거나, 눈을 자주 비비고, 눈물을 흘리는 등의 증상을 호소해온 아이들이 방학을 이용해 치료를 받으려는 것이다. 1∼2세 유아들부터 10대 청소년들에게 주로 많은 ‘눈 질환’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본다.

◆ 사시 =사시는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지 않는 것이다. 태어날 때부터 생길 수도 있고, 커가면서 발생할 수도 있다. 상당수 부모들이 ‘사시는 그냥 놔둬도 커가면서 좋아진다’는 잘못된 상식을 갖고 있다. 사시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 간혹 저절로 좋아졌다고도 하는데, 이는 처음부터 사시가 아닌데도 사시처럼 보이는 ‘가성 사시’였다고 봐야 한다.

사시 치료는 빠를수록 좋다. 그 이유는 외모도 중요하지만, 사시를 방치해두면 자칫 영원히 시력을 회복할 수 없는 약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약시는 근시나 원시 등의 이상이 없는데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것.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껴도 시력이 0.6을 넘지 않으며, 평생 회복이 안된다.

사시로 인해 한쪽 눈이 항상 돌아가 있으면, 그 눈의 시력이 나쁠 공산이 크다. 아기들은 사시가 생긴지 며칠 만 지나도 약시로 진행된다. 다만 어른들은 이미 뇌가 발달해 있으므로 사시가 생겨도 약시가 되지는 않고, 어지럼증을 느끼는 정도. 사시의 치료 방법은 수술법 안경착용 한눈 가림치료 등이 있다.

사시인지 아닌지를 구별하는 것은 그리 쉽지 않다. 눈이 한쪽으로 몰려 있다고 엄마들이 안과에 데려오는 1∼2세 유아들의 절반 이상은 「가성내사시」이다. 코쪽 눈꺼풀의 주름이 유난히 커서 흰동자를 많이 가려서 눈동자가 안쪽으로 쏠리는 것처럼 보일 뿐 실제로는 사시가 아니므로 자라면서 코가 오똑해지면 정상으로 보이게 된다. 사시 치료는 초등학생들은 전신마취를 해서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3∼4일의 입원이 필요하다. 사시 수술은 첫번째 성공률이 70∼80% 정도된다.

◆ 다른 눈 질환들 =눈 바깥을 향해 있어야 하는 속눈썹이 안으로 자라 눈을 찌르는 것을 ‘안검내반(눈꺼풀속말림)’이라고 한다. 주로 아래 눈썹이 닿는다. 눈이 아프고 밝은 곳에서는 유난히 눈부셔한다. 어릴 때 심하다가 5∼6세쯤 되면 좋아질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눈썹이 밖으로 향하도록 하는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

윗 눈꺼풀이 아래로 덮이는 증상을 ‘안검하수(눈꺼풀처짐)’라고 한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아이의 눈이 짝짝이로 보이거나, TV를 볼 때 항상 턱을 치켜든다. 한쪽 눈꺼풀이 눈의 시선을 가릴 정도가 되면, 시력이 발달하지 않으므로 가능한한 빨리 수술해주어야 한다. 양쪽 눈이 모두 그럴 경우 눈꺼풀의 올리는 근육의 기능을 잴 수 있는 나이까지 늦췄다가 수술하기도 한다.

갓 태어난 아기가 자꾸 눈물을 흘리거나 눈꼽이 많이 끼면 눈물관이 막혔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기들의 경우 눈물관이 막혀있어도 10명 중 9명은 생후 6∼9개월 사이에 저절로 뚫린다.

도움말:이상렬(신촌세브란스병원·안과) 진용한(서울중앙병원·안과) 진경현(경희대병원·안과)

(임형균기자 : hy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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